항저우, 상하이 등 장강 삼각주(长三角) 주요 도시를 아우르는 거대 단일 경제권 저장성(浙江省) 대만구(大湾区)가 형성된다. 교통, 교육, 의료, 양로, 문화관광, 테마타운, 산업단지 등에 1조 5000억위안(약 257조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 저장 대만구 예상범위. [출처:구글맵 캡처] ]]]


중국 왕이차이징(网易财经)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저장성 정부는 저장성 대만구 건설 전략을 발표했다. 글로벌 디지털 경제 혁신을 이끄는 새로운 엔진 베이(bay, 灣)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수치로 보면 2022년까지 저장 대만구 GDP 6조위안(약 1027조원) 이상, 경제 성장률에 대한 디지털 경제 기여율 50% 이상, 산업 부가가치에서 하이테크 부가가치가 차지하는 비율 47% 이상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 중국 4대 베이(bay). [출처: 왕이차이징] ]]]


이로써 중국에 4대 베이(bay) 경제권 ㅡ 환발해 베이, 환항저우(저장성) 베이, 웨강아오(粤港澳) 베이, 북부 베이 ㅡ 이 형성되는 셈이다.


저장 대만구는 홍콩, 마카오, 선전 및 광둥성 주요 9개 도시를 아우르는 웨강아오 대만구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웨강아오 대만구가 주강 삼각주 도시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면, 저장 대만구는 장강 삼각주 도시들의 컴팩트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장강 삼각주 권역인) 안후이성, 장쑤성의 일부 도시가 저장 대만구에서 제외됐기 때문. 게다가 웨강아오 대만구는 2017년 국가급 대만구로 승격됐지만, 저장 대만구는 아직 국가급 프로젝트는 되지 못했다.


저장 대만구(혹은 환항저우만 대만구)의 구체적인 범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2가지 설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1] 11개 도시 ㅡ 상하이(上海), 쑤저우(苏州), 우시(无锡), 창저우(常州), 난퉁(南通), 후저우(湖州), 자싱(嘉兴), 항저우(杭州), 사오싱(绍兴), 닝보(宁波), 저우산(舟山).


[2] 7개 도시 ㅡ 상하이, 항저우, 닝보, 자싱, 후저우, 사오싱, 저우산.


실행 가능성을 볼 때 후자(7개 도시)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





[[[ 출처 : 셔터스톡 ]]]


저장 대만구 건설을 위해 저장성은 향후 5년간 총 1조위안(약 171조원)에 달하는 교통 인프라 사업 70건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중 44건은 올해 안에 추진할 방침이다.


주요 인프라 사업으로는 닝보~상하이를 51분만에 주파하는 후자융(沪嘉甬) 철도, 항저우~사오싱~타이저우를 연결하는 항사오타이(杭绍台) 철도, 항저우 공항 3기(三期), 항저우~사오싱~닝보를 연결하는 항사오융(杭绍甬) 스마트 고속도로 등이 있다.


교통 인프라 외에 주요 사업으로는 37억위안을 투입하는 시후대학(西湖大学) 프로젝트, 화처그룹(华策集团)이 주도하는 400억위안 규모의 즈장완(之江湾) 국제 영화미디어 산업단지 프로젝트, 300억위안 규모 저장대학교 출신 기업 본사 경제단지 프로젝트 등이 꼽힌다.



[[[ 상하이 컨테이너 터미널. [출처 : 셔터스톡] ]]]


저장 대만구가 세계적인 베이 경제권이 되려면 항구 무역이 발달한 상하이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저장성 정부 대표단은 2017년 7월 상하이 서기를 만나 저장 대만구 건설 공동 추진에 대한 합의를 얻어냈다. 이로써 저장 대만구는 중국을 넘어 세계급 베이 경제권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저장 대만구에는 총 23개의 항구가 있다. 2017년 상반기 기준 상하이항과 닝보저우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세계 1위, 3위를 기록했다.


한편 저장 대만구 건설 액션플랜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차이나랩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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